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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마키아벨리라면 어떻게 할까?] 요약 (스탠리 빙 지음 / 해냄출판사, 2001)

by 이나이신기 2025.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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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라면 어떻게 할까?
스탠리 빙 지음 / 해냄출판사

들어가는 말

도대체 저자는 어떻게 저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거지?” 오늘날 곳곳에서 이런 물음을 접할 수 있다. 막강한 권세를 지닌 이 시대의 저명한 지도자들, 가령 지금 이 순간 막 1억 달러를 벌어들임으로써 2억 달러의 거부가 된 자들, 또는 금방 10억 달러를 벌어들임으로써 40억 달러의 거부가 된 자들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말이다.

 

어떻게 하면, 나도 저 사람처럼 될 수 있을까? 내 주위의 모든 걸 마음대로 주무르면서 엄청난 보수를 받는 자리에 오르는 방법은 없을까?”그것 참 아주 좋은 질문이다. 우리들의 삶을 떡 주무르듯 하는 더없이 강력한 거물들은 과연 당신이나 나와는 다른 존재일까? 그렇다. 당신과는 적어도 다른 존재이다. 당신은 진정한 성공에 이르는 길에 아직 발을 들여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 그 길을 걷고 있는 이들은, 500년 저편에서 우리에게 기본적인 삶의 이치를 일러주는 피렌체의 평민출신 관료로부터 한 수 배우고 있다.

 

오늘날 이 지상에서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는 한 가지 선택권을 갖고 있다. 평범하게 사느냐, 아니면 마키아벨리의 방식으로 사느냐. 어떤 이들은 수월한 길을 택하여 인간으로서 본래 가지고 있는 충동을 쫓아서 살아간다. 그들은 예의 바른 행동을 하고자 애쓰며, 다른 사람들을 제각각 주체적인 삶을 영위할 권리를 지닌 자유로운 존재로 여긴다. 그들은 탐욕과 속임수 앞에서 당황한다. 매일 아침 기차나 버스나 지하철에서 대하는 자들, 싸구려 기성복을 입고 싸구려 점심을 때우는 자들, 적잖이 혼란스러우면서 낙담한 얼굴로 새로 등장한 인터넷 백만장자의 기사를 읽는 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바꾸어 말하면 당신과 내가 거기에 속한다.

 

세상에는 또 다른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공기방울처럼 가볍게 허공을 날아서 기업의 맨 꼭대기 직위까지 올라간다. 그들은 결정권을 갖고 있다. 그들은 돈을 많이 번다. 중간관리자가 CEO로 변하는 비결에 관한 질문을 매일 다양한 방식으로 스스로에게 던지는 사람들이다. 그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마키아벨리라면 어떻게 할까?”

 

이 책은 당신의 어깨를 잡아서 사납게 흔들어댈 것이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몸담아 온 가련한 삶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삶을 향해 성큼 발걸음을 떼게 말들어 줄 것이다. 앞으로 당신은 무슨 일이든 행동에 앞서 상황을 자세히 살피면서,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는 삶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마키아벨리라면 어떻게 할까?”

 

우리의 거장에 관해서 몇 마디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지금으로부터 400-500년 전에 이탈리아의 비교적 미천한 환경에서 태어났다. 그는 중간급 관료로서 오랜 세월 피렌체 군주에게 보고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다양한 부서에서 일했는데, 여행을 많이 다녔으며 기업에 관해 기술하는 일로 상당한 시간을 보냈다. 당시의 피렌체는 이탈리아에 병합되기 이전으로 독립을 유지한 도시였다. 피렌체 문화권 사람들은 피렌체의 기업을 두 자리 숫자 성장을 눈앞에 둔 세계적인 권력을 지닌 기업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다.

 

가장 규모가 큰 기업가는 로렌초 데 메디치였다. 그는 똑똑하면서 잔인한 성품이었으며, 그 부하들은 더 없이 정치적인 임원이었다. 마키아벨리는 문제가 많은 합작 투기 사업을 후원하였다. 이런 부류의 게임에서 벌어지는 일이 대개 그렇듯이 청년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감옥으로 송환되었다. 감옥의 찬 바닥에서 35층 고위직 사무실로 올라갈 방법을 숙고하던 그는 다행히 처형을 면했다. 마키아벨리는 웅크리고 앉아 생각에 골몰하며 지내던 중, 지난 시대의 수많은 예언자들이 그러했듯이 황야처럼 삭막한 곳에서 영혼이 말끔히 정화되었다.

 

매우 뛰어난 작가였던 니콜로는 곧 집필작업에 들어갔다. 마키아벨리는 궁극적으로 최정상 경영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짤막하면서 시기 적절한 편지를 써서 자신의 군주에게 보냈다. 편지 내용이 더없이 마음에 들었던 메디치는 건망증이 한껏 도지면서 지난날을 모두 잊었다. 그 결과 마키아벨리는 번쩍거리는 성공의 옷을 차려 입고 환대 받는 가운데, 지극히 명예롭고 근사한 안쪽 사무실로 복귀했다. 이후로 수년 동안 그의 명성은 끝없이 높아져 갔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의 거장의 가르침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 하고 있으며, 핵심전략이 될 수 있다. 이 전략에 힘입어 대부분 아주 땅딸막한 극소수의 사람들이 나머지 인류를 다양한 목표지점으로 향하여 인도할 위치에 올라섰다. 그들이 보기에 이 세상의 모든 지혜의 샘은 오로지 한가지 메시지만을 분출할 뿐이다. 목적이 비열한 행동을 정당화한다. 우리는 각자의 삶을 성찰하면서 21세기를 정복하기 바라는 자들에게 딱 맞는 질문을 던진다. 마키아벨리라면 어떻게 할까?” 답은 이러하다. 그는 승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다른 사람 못지 않게 자기 자신도 착취할 것이다

낮잠을 자는 중에도 나는 생각한다.

따라서 낮잠은 시간 낭비가 아니다.

- 마더 스튜어트(미국의 대표적 여성경영인으로 거칠고 위압적인 스타일로 명성이 높다.)

 

마더 같은 인간들은 새벽에 일어난다. 하지만 사실상 그들은 잠을 자지 않기 때문에 일어날 필요가 없다. 그리고 그들은 잠자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예 잠을 자지도 않는다.

 

콩데 내스트사를 21세기 속으로 진입시킨 작달막한 인간 시 뉴하우스는 종종 일과를 오후 서너 시에 마친다. 한가롭기 때문이 아니다. 열 두 시간을 일한 탓에 피로하기 때문이다. 그는 남다른 시간 규칙을 엄격하게 지키며 살아간다. 그는 네 시에 기상한다. 늦어도 다섯 시 안에는 일어난다. 그때부터 부하들은 여덟 시 경까지 그가 거는 전화에 응답해야 한다. 다소 정신 나간 듯한 이런 식의 수면방해 행위는 노력한다고 해서 과연 체득할 수 있을까? 일반인들은 개들처럼 가능한 한 많이 자려고 애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사내들은 개가 아니다. 그들은 개를 잡아먹는 사람들이다.

 

예측할 수 없는 행동으로 남들을 제압할 것이다

나는 그 자를 해치고 싶지 않았다. 내 생각에 그는 썩 괜찮은 신사, 상냥한 성품의 소유자였다. 그의 목을 자르기 직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다.

- 살인자 페리스미스, 트르먼 커포티의 저서 냉혹하게에서 인용

충동, 흥분, 변덕, 가변성. 이런 성향을 지니고 있을 땐 어느 누구도 당신의 다음 행동을 예측하기 어렵다. 따라서, 마키아벨리주의자들은 변덕스럽게 처신함으로써, 주위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다음 행동에 대비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든다.

 

한때 나는 진짜 비열한 작자 밑에서 일한 적이 있다. 선량한 측면의 필은 정말 나무랄 데 없는 사람이다. 합리적이고 예의 바르다. 이치에 닿는 걸 요구한다. 그런데 못된 측면의 필은 탐욕스러운 실눈을 뜨고 있으며, 직원을 해고했다가 그날 다시 채용하는 걸 즐긴다.

 

언젠가 그는 수석 부사장에게 그만 나가서 연필 몇 자루를 뾰족하게 깎으라고 말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서로 사근사근한 대화를 나누며 지냈던 수석 부사장이었다. 부사장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부하 몇 명을 이끌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등에 대고 필이 소리쳤다. “나를 필이라고 부르지 말란 말이야!”

 

우리는 그가 그런 말을 하는 걸 처음 들었다. 필을 이라고 불렀다는 이유로, 멀쩡한 부사장이 연필깎이 수준으로 강등될 수도 있는 걸까? 그날 이후 나는 부사장이 평소에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던 비서에게 버럭 소리치는 광경을 목격했다. 필의 관리 스타일이 조직 전체로 퍼져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리더십이다. 직원들로 하여금 당신을 대할 때마다 끊임없이 당신의 기분을 읽어 내도록 만들어서, 그들이 늘 식욕이 없는 상태로 살게 만들라는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그들이 하는 모든 일을 중요하게 여기게 될 것이다.

 

늘 전쟁 상황을 유지할 것이다

IBM의 회장 루이스 거스너는 스크린에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빌 게이츠의 사진을 비추게 했다. 그리고 임원들에게 내뱉듯이 한마디 던졌다. “이자는 매일 여러분을 증오하면서 잠에서 깨어납니다.”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이런 것이다. 여러분도 맞받아서 그를 증오해야 한다. <컴퓨터 리셀러 뉴스>

 

* 전투 깃발을 올려라!

회사로고를 활용하는 게 좋다. 온갖 물건에 회사 로고를 찍어서 직원에게 돌려라. 셔츠, , 시계, 지퍼 달린 작은 주머니 등. 그들이 로고를 보고도 전혀 숙연한 표정을 짖지 않는다면, 친구여, 당신은 지금 회사를 제대로 운영하고 있는 게 아니다. 이런 상황에선 전투를 중지하고 밖으로 나가서, 새로운 군사들을 물색하는 게 나을 것이다.

 

* 적이 누군지 찾아내라!

당신을 짜증나게 만드는 자가 누구인지 생각해 봐라. 이런 자들의 생명을 부지하도록 놔둘 이유가 있을까?

 

* 때를 잘 선택하라!

적을 공격하기 가장 좋은 때는 이른 새벽이다. 이 시간에 그들은 어느 방향에서 적이 쳐들어올지 전혀 예상치 못할 것이다. 오후 늦은 시간도 괜찮다. 이 시간에 그들은 더 이상 나쁜 일은 벌어지지 않으리라고 여긴다.

 

* 지형을 잘 골라라!

위치를 고르고 또 골라라. 지형을 잘 모르고선 제대로 전투를 치를 수 없다. 전화 통화는 어떤 것보다 유리한 지형이다. 적의 배후 또한 매우 좋은 지형이다.

 

* 군사를 모아라!

트럼펫을 울려라! 당신은 격렬한 에너지의 중심이다! 대부분의 전쟁임무는 우수한 부관에게 맡겨라. 당신 자신보다 한결 큰 신뢰감을 주는 동시에 인간미와 용기 넘치는 부관들, 당신 이상으로 훌륭하게 대규모 인원을 잘 다루는 부관들 말이다.

 

* 훈련시켜라!

체제가 느슨한 조직에선, 어느 누구도 자신이 보고해야 할 상관이 누구이며 자신의 기본 임무가 무엇인지에 대한 자각이 없다. 모든 사람이 괄약근을 단단히 조이고 지내게 만들어라. 그러면 조직 전체가 앞사람과의 거리를 한껏 좁히면서 행군하게 될 것이다.

 

* 싸워라! 싸워라! 싸워라! 싸워라!

하루 일과를 마치면서 그날을 결산해 보라. 나는 오늘 승리했나? 무승부는 아니었나? 나는 내일도 오늘과 같은 상대와 싸울 생각을 하고 있나? 그렇지 않다고? 그렇다면 전쟁은 이미 끝난 것이다!

 

* 처음부터 완전히 새로 시작해라!

오늘 당신은 어제의 전투를 계속하고 있다고? 행운을 빈다. 그게 아니라면, 솔직히 진정으로 전투를 요구하는 개자식이 주위에 한 놈도 없는가?

 

사업은 실제의 전쟁보다 한층 복잡한 것이다. 실제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더없이 간단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터인데, 그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당장 밖으로 나가서 죽여라. 상대를 가리지 말고!

 

자신에게 정당한 대우를 해줄 것이다

죽은 자들은 아무 것도 모르며, 더는 보상을 받지 못한다. 세인의 머릿속에서 그들에 대한 기억이 지워져 버리기 때문이다. 그들의 사랑, 그들의 혐오, 그들의 질투는 모조리 자취를 감춘다. 그들은 태양 아래서 이루어진 어떤 일에 대해서도 영원히 자기 몫을 분배받지 못한다. - 구약 성서 전도서

 

혼자서 나머지를 모두 먹어치울 작정이오? - 익명의 임원, 1999년 어느 판매협의회

 

스트레스와 장시간의 업무, 모욕 속에서 살아가는 자기 자신에게 매일 보상을 베풀지 않는다면, 이는 통이 작은 군주다. IBM의 루이스 거스너는 질 좋은 시가와 보드카를 즐기며, 거부 경영인 나비스코로부터 세계적인 수준의 간부직 주방장을 스카우트하여 연봉 87,500 달러에 보너스 30,000달러를 주고 고용했다. 회사 직원이 너무 많아서 문제가 있음을 깨달은 시점에서 이런 일을 단행했던 것이다. 언뜻 보기에 모순된 듯한 이런 행동은 다음과 같은 사고 과정의 결과로 볼 수 있다.

 

* 자기방종의 근본원리

나는 회사의 비용을 상당히 절감시켰다.” “이 일을 해내느라 넌더리 날 정도로 고생이 많았다.” “절감액수가 수백만 달러에 달한다.” “사적으로 얼마만큼의 돈을 쓰든 이 절감액에 비하면 푼돈에 불과하다.” “어젯밤에 나는 자정 무렵까지 회사에서 일했다.” “전담 요리사가 있으면 좋겠는데, 에라, 한 명 고용하자!”

 

좋아하는 일들만 제외하고 모든 자질구레한 업무를 남에게 떠넘길 것이다

주저 없이 행하라(Just do it!)" - 나이키 광고 카피

 

강력한 군주가 아니더라도, 스스로 행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떠넘기는 작업을 당장 시작할 수 있다. 추잡한 일이 앞에 놓여 있지 않는가? 마키아벨리주의자로서의 본분에 충실한 상관이 당신에게 떠넘긴 일 말이다. 당신이 이용할 수 있는 주위 사람들의 숫자만큼이나 그 일을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다. 매우 심각하면서도 단호한 목소리로 지시를 내리면, 두말없이 그 일을 맡아서 처리할 사람이 놀랄 만큼 많다. 아마도 그들은 당신한테 골 낼 것이다. 하지만 신경 쓸 것 없다. 엿이나 먹으라지!

 

한 가지 명심할 건, 일이 거의 끝 나갈 즈음에 도로 회수해서 반드시 교정을 봐야 한다는 사실이다. 성공적으로 일이 완수될 것이 확실해지면, 그 일을 통해서 당신이 공로를 인정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비판에 대해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일 것이다

회의석상에서 어느 장군이 듣기 싫은 조언을 던지는 순간, 사담 후세인은 그에게 자리에서 일어나라고 명령했다. 곧 이어 총으로 그를 겨누어 여섯 발을 쏘았다.

- 사담 후세인 웹사이트의 <1인칭 이야기> 중에서

 

무슨 말인지 알겠는가? 세상에 비판당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보다 높은 지위로 올라갈수록 더더욱 비판을 듣기 싫어한다. 당신도 바보처럼 비판을 참고 견디지 마라. 누군가 당신의 처신이나 행동에서 지적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여긴다면, 실제로 그런 부분이 있는 것이다. 그에게 이를 털어놓을 기회를 주어라. 그리고 그들이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하라.

 

자신의 잔혹성을 자랑스러워하면서 이를 장점으로 여길 것이다

나는 길을 걸어가면서 내 뒤에 시체를 즐비하게 남겼다. 호전적이며, 때로는 둔감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 마이클 오비츠

 

큰 소리로 외쳐라. 나는 비열한 인간이다. 나는 거만한 인간이다. 내면이 바위처럼 단단하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다. 당신도 시기가 무르익으면 마음의 준비를 해두었다가 바위 같은 내면을 밖으로 드러내야 한다. 주위 세상을 짓밟으며 활보하는 중에 다음과 같은 생각이 미치면 당신은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대부분의 위대한 인간은 매우 비열하다. 가령 다음과 같은 자들이 이에 속한다.

 

* 앤드루 카네기

휘하의 폭력배들이 한 무리의 노동자들을 총으로 쏘아 죽였다. 그런데 오늘날 카네기는 그의 이름을 붙인 연주회장(카네기홀)으로 인해 박애주의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 헨리포드

대단한 반유대주의자이자 나치 숭배자인데, 오늘날 대량생산체계를 창안한 좀 괴팍한 천재정도로 기억되고 있다.

 

* 저지프 매카시

1950년대 마녀 사냥에 불을 당긴 자다. 그는 정치적인 신념을 트집 잡아서 많은 이를 실직시켰고, 스탈린의 공개 재판을 연상시키는 매우 전체주의적인 작업을 주도했으며, 그에 맞섰던 론 콘을 스타로 만들어 냈다.

 

* 뉴트론 잭 웰치

매우 경쟁심이 강한 제너럴 일렉트릭의 총수로, 그는 누구보다 몰인정하며 최대한 공개적으로 적들을 박살 내는 일에 전념하는 직원들만의 기업문화를 만들었다.

 

위의 목록엔 역사상 누구보다 명백하게 비열하면서 성공한 독재자들이 빠져 있다. 나폴레옹, 히틀러, 스탈린 등 그들 모두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고민하느라 잠을 이룬 적이 전혀 없는 자들이다. 당신도 다른 이들을 착취하여 최대한 즐거움을 맛보기 바란다. 그런 행위를 즐길 수 없다면 아직 당신은 마키아벨리주의자가 되기 위한 첫발도 떼지 못한 것이나 다름없다.

 

기꺼이 다른 사람들의 중요한 계획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

다음주에 자네들은 아무 데도 갈 수 없어.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어?

- 허스트사의 전 임원

 

그들을 회사에 붙잡아둘 필요가 있을 경우에 그들이 휴가계획을 갖고 있다면 어떻게 하지? 당신 스스로 평범한 겁쟁이가 될 마음이 없다면, 그들의 욕구가 충족되기 앞서서 당신의 욕구가 먼저 충족되어야 한다는 걸 강력히 주장해야 한다.

 

결혼식이나 장례식 계획을 망쳐 놓아야 하는 상황일 땐 문제가 보다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런 계획을 망쳐 놓은 자들의 경우를 본 적이 있다. 가족과 야영 중이던 몬태나에서 직원이 돌아온 사례를 보았으며, 한 여직원이 아이를 낳은 이틀 뒤에 회의 소집을 위해 호출된 사례도 보았다.

 

직원들에게 큰 소리로 호통칠 것이다

나는 직원들에게 자주 고함을 질러댔지만 후회는 없다. 우리는 이 회사를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하며, “엄마가 오늘 나한테 버럭 소리쳤어요.”라고 투덜거리는 아기들은 원치 않는다. 차입자본으로 꾸려 나가는 회사를 야영 캠프장처럼 운영할 수는 없다. 내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회사를 떠나라. - 린다 워치니

 

이 방법을 일러주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모든 사례를 되짚어 볼 때 마키아벨리라면 기꺼이 호통치는 일을 즐겼으리라는 걸 알 수 있다. 우리도 그처럼 행동해야 한다. 호통치는 일없이 일을 해나가는 군주도 여럿 만나보았다. 하지만 극소수일 뿐이다. 그리고 사실상 호통치는 사내만큼 일을 잘해 내진 못한다.

 

따라서, 당신도 직원들에게 호통치는 일을 시작하는 게 좋을 것이다. 당신이 업무를 눈부시게 잘 수행하고 있다면, 또 그에 걸맞게 눈부신 성공을 이루길 원한다면, 직원들에게 호통쳐라. 호통치기를 밥먹듯 하는 이를 비난하기는 쉬운 일이다. 잘 알다시피 직원들은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경우에 그들은 당연히 당신에게 호통을 들어야 한다.

 

처음에는 되받아 반격하는 일이 없는 비서나 하급직 직원을 상대로 해서 가끔 호통치기 바란다. 처음부터 자주 호통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얼마간 시간이 흐르면, 이전에는 호통치는 일없이 관리해 왔던 문제들에 대해서 무의식적으로 호통치고 싶은 욕구가 생겨날 것이다.

 

상대를 죽이기 위해 음식을 들 것이다

신출내기 사업가의 경우엔 먹느냐, 먹히느냐가 관건이다.

- 스콧 맥닐리, 선마이크로시스템스 CEO

 

음식물은 생명을 유지하게 만드는 것 이상이다. 음식물은 군인으로서 당신 자신과 동일한 존재다. 음식물은 다른 사람을 정복하기 위한 싸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무기다. 우정을 얻기 위한 도구로서도 이보다 나은 것은 없다. 여타 다른 문제에서 비열한 인간이듯이 음식물 역시 비열하게 먹어야 한다. 루크레치아 보르지아는 마키아벨리와 같은 시대에 살았던 걸로 여겨지는 이탈리아 여성인데, 주로 적들을 독살했다. 그녀는 커다란 보석 밑에 은밀한 칸이 여럿 있는 반지를 끼고 다녔다. 그리고 더없이 근사한 음주 모임에서 그녀는 다른 사람의 포도주 잔에 몰래 수은을 가득 떨어뜨렸다. 상대방은 그 잔을 마시고 죽었다. 사실 당신의 입장에서 독을 사용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사업상 다른 사람들을 파멸시킬 수 있는 음식물은 많이 있다.

 

* 아침

인간에게 해를 입히는 음식 가운데 으뜸은 아침 식사이다. 베이컨은 가장 효력이 뛰어난 도구다.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이걸 많이 먹게 만들어라. 베이컨은 지방질과 소금기가 많으며 아주 맛있는 음식이다. 이걸 많이 먹으면 동작이 느려지고 어린애처럼 변해간다.

 

* 술자리

술은 독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술 자체는 나쁜 게 아니다. 독은 매우 유용한 도구다. 그러나 자신에게 독을 먹이는 행위는 늘 위험한 것이므로 조심하라. 독주를 마시면 정신 못 차리는 이들은 상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누군가와 술을 마시는 와중에 그자에 비해서 월등히 명료한 정신상태를 유지하는 동시에 그런 상태를 고조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 자리에서 자신이 처리해야 할 일에 신경을 집중할 때, 당신은 술에 취한 상대방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

 

* 저녁

진정한 강타자들이 등장하여 미래의 성공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자리다. 점심시간은 곧 일터로 돌아가야 한다. 당신이 막 그들을 죽이려는 순간에 그들은 빠져나간다. 중단 없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저녁식사 시간이다.

 

* 당신이 얻어내고자 하는 게 무언지 분명하게 모르는 상태에서 저녁식사 자리에 참석하는 걸 삼가라. 대책 없이 농락 당할 가능성이 높다.

* 거물을 상대할 경우, 입맛이 허락하는 한 보기 드문 고기를 골라라. 엄청나게 크고 새빨간 고기를 먹음으로써 상대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줘라.

 

* 당신이 먹은 건 직접 계산하도록 하라. 기저귀를 차고 턱받이를 한 갓난아기는 어른들이 마련해준 음식을 먹는다. 군주는 남한테 빚지는 일없이 살아간다.

 

끝으로 한밤의 간식에 대해 한마디하겠다. 한밤에는 모든 사람이 잠들고 별로 진행되는 일이 없다고 여긴다. 진정한 마키아벨리주의자라면 오히려 정반대다. 서늘하고 고요하며 어두운 시간 한밤중은 당신이 지금껏 궁리해온 생각에 몰두하기 가장 알맞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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