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앤드루 프리스(Andrew Friis)
앤드루 프리스는 의대 3학년 재학 시절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게 된 친구를 통해 처음으로 거래소에 발을 들이게 됐고 완전히 매료됐다고 한다. 그가 데이트레이딩에 사용하는 방법은 청진기 사용법과 흡사하다. 즉 시장의 소리를 최대한 듣고 그 속뜻을 가려내는 것이다.
그는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한다. 일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처럼 보일 때 숨겨진 기회를 발견하거나, 사람들이 극도로 흥분하고 무너지기 일보직전일 때 가장 좋은 기회가 숨어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다수의 사람들이 한쪽을 지지한다고 해서 반드시 그것이 맞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언제나 수요자와 공급자 중 한쪽이 많다가 그 수준이 동일해지는 순간이 있다. 그는 바로 그때가 최적의 매매 타이밍이라고 말한다. 그 시기를 알아차리는 것은 경험이며 뛰어난 트레이더의 상징이다. 데이트레이딩에서는 표준이란 있을 수 없으며 무슨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오직 자신의 감각만으로 수요량과 공급량이 동일해졌다는 것을 감지하는 수밖에 없다.
데이트레이딩을 하게 되면 순간적인 타이밍의 차이로 벌어들이는 이윤의 차이가 많이 나게 된다. 그러나 프리스는 이 타이밍을 통한 이윤의 극대화보다는 성공적인 거래를 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 총 거래 중 성공적인 거래의 확률이 60%인 트레이더와 성공확률이 50%에 불과한 트레이더가 있다면 한 번의 거래에서 벌어들이는 액수에 상관없이 전자가 더 뛰어난 트레이더라는 것이 프리스의 견해이다.
2. 주가변동을 예측하라
랜디 구텐버그(Randy Guttenberg)
경험이 많은 데이트레이더들은 본능적으로 증시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그러한 직감을 기를 수 있다. 뉴욕에서 일하는 28세의 데이트레이더인 랜디 구텐버그는 위에서 언급한 직감이야말로 증시의 변화를 예측하고 그 예측에 기반하여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한다.
직감을 소유한 트레이더들은 그날 증시가 시작되었을 때부터 특정한 주식의 가격 변동대와 그 주식의 상태를 미리 파악하여 다음에 어떻게 돌아갈 지를 예측한다. 변화를 예측하면 허를 찔리는 일이 줄어들어 예기치 않는 손실을 미리 막을 수 있는 것이다.
구텐버그는 한 주식이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해서 급히 뛰어들어서 사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 주식이 다시 약세를 보일 때 좋은 가격으로 사들이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매일 10-15개의 관심종목을 뽑아 강세종목과 약세종목을 구별하고 선물지수의 움직임을 보면서 행동방침을 미리 결정한다. 즉 선물이 강세를 보이는 경우 강세를 보이던 종목이 잠시 약세를 보였을 때 매수하여 주가가 오르기를 기다렸다가 주가가 충분히 올랐다고 판단될 때 매도하여 이익을 남기는 방법을 취한다.
구텐버그는 거래가 불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할 때 당황하지 않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도 한때는 당황해서 최저가에 주식을 매각한 적도 있었으나 이제는 보유주식의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다시 올라가리라는 확신이 있으면 해당주식이 너무 심하게 떨어지지 않는 이상, 오히려 그 기회에 추가로 해당주식을 더 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3.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서지 밀맨(Serge Milman)
포브스지 표지에 실려 있는 이 사람의 웃는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데이트레이딩이 마치 손쉽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일처럼 생각된다. 하지만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면 데이트레이딩이 매우 힘들고 엄청난 경쟁이 수반되는 일이라고 알려줄 것이다.
대학에서 컴퓨터와 재정학을 전공한 밀맨은 매일같이 새로운 정보를 파악하고 그날 거래에 대한 감각을 위해 증시가 개시되기 1시간 전에 사무실에 출근, 그날의 행동계획을 수립한다.
밀맨은 처음 데이트레이딩을 시작하여 첫 3개월 동안에는 아주 소극적으로 소량의 주식을 거래했는데도 많은 돈을 잃었다고 한다. 그는 스스로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를 살폈고, 자신의 결정적인 실수가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리하여 매매 타이밍을 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그 결과 데이트레이딩에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고 소신을 갖고 거래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데이트레이딩에서 성공하려면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트레이더에게 고집은 금물이라고 밀맨은 경고하고 있다. 밀맨의 경우 가장 크게 잃었던 날은 잘못된 거래나 실수를 저지른 때가 아니라 고집을 부려 시장과 맞섰던 날이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고집을 부리면서 자신이 옳고 증시가 틀리다는 생각을 품게 되면 그 거래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충고한다.
밀맨은 가능한 한 증시가 개시되자마자 거래에 뛰어들기보다는 선물지수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선물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데도 현상유지를 하고 있는 주식을 골라내어 매수포지션을 취하면 선물이 돌아설 때 해당주식에 매수세력이 몰리게 되어 성공적인 거래를 이끌어내기가 용이하다고 말한다.
4. 나쁜 증시는 없다. 단지 시세가 나쁠 뿐이다
로이 시딕맨(Roy Sidikman)
주식중개인으로 2년간 활동한 후 데이트레이딩에 뛰어든 로이 시딕맨은 투자가에서 데이트레이더로의 전환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데이트레이더는 투자가와는 달라서 현금 흐름, 부채 등과 같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기업을 평가하지 않는다. 전통적인 기업평가는 그들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오직 주가만이 중요할 뿐이다.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주식을 손에 넣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싼 가격으로 주식을 사들였으면 몇 분 후에 약간 비싼 가격으로 그 주식을 되팔아서 이윤을 남기고 다음 거래로 옮겨가면 된다.
시딕맨은 다른 트레이더들이 증시가 나쁘고 아무런 변동이 없어서 일하기가 힘들다고 말할 때마다 “나쁜 증시는 없다. 단지 시세가 나쁠 뿐이다.”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증시가 어떻든 간에 최저점 가까이에서 사고 최고점 가까이에서 팔면 이윤이 남게 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물론 데이트레이딩을 하기에는 많은 반전이 있고 주가 변동폭이 큰 날이 유리하지만 증시에 변동이 없거나 아주 조금씩 일어나는 날에도 증시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기를 끈기를 가지고 기다리면 기회가 다가오게 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만약 기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변동이 없다면 그날은 그것으로 거래를 마감하면 그뿐이다. 반면 주가가 심하게 변동하는 날은 적극적으로 증시에 뛰어들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윤을 남길 수 있는 날은 최대한 많이 남기기 위하여 노력하며, 이윤을 남기기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날은 억지로 뭔가 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충고하고 있다.
5. 이윤을 굳혀라
마크 스펄링(Marc Sperling)
주식시장은 하루에도 수차례씩 강세와 약세를 반복한다. 데이트레이딩을 시작하기 전까지 마크 스펄링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증시를 바라보는 주식중개인이었으나 데이트레이더가 된 이후에는 장기의 개념이 기껏해야 오전에 주식을 매입하여 점심시간이 지난 이후까지 주식을 보유하는 것을 의미하며, 주식에 대한 연구보다는 반사신경이 더 중요하다는 것과 계획적인 시각으로 주식을 선택하는 전통적인 접근방식은 더 이상 데이트레이딩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스펄링이 데이트레이딩을 하면서 또 하나 깨달은 것은 그날 거래 중 발생한 이윤은 절대 그날 거래에 재투자하지 말고 수익으로 굳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데이트레이딩을 단순한 거래라고 생각하지 말고 사업이라고 생각하라고 충고한다. 그래서 초기에 발생하는 몇 번의 실패와 손실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어떤 사업이 시작한지 6개월도 안 되어서 이윤을 올릴 수 있는가?
그는 거래를 하는 동안 데이트레이더가 한 가지의 일관된 태도를 견지하기보다 좋은 가격에 매입한 것은 최대한 이익을 볼 수 있을 때까지 붙들고 있을 수도 있으며, 불리한 가격에 매입한 것은 순간적인 차익을 남기고 바로 빠져 나올 수도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항상 시장의 상황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6. 주식의 시세를 파악하라
에릭 프로맨(Eric Fromen)
프로맨은 성공적인 트레이더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 주식의 시세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만약 주식의 뒷배경을 이해하고 있다면 앞으로의 변동을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고점은 어디고 저점은 어딘가? 올라갈 것인가 내려갈 것인가? 주식의 시세를 알면 트레이더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그러므로 주식의 시세를 알기 위해서는 얻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취해야 한다.
프로맨도 다른 트레이더와 마찬가지로 초보 때에는 주식이 올라가는 것을 보면 전에 어떠한 움직임을 보였는지도 전혀 모른 체 무조건 뛰어들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주식의 시세를 보고 있지 않았다면 그 주식을 살 자격이 없다. 많은 실패 경험을 하고 난 이후인 지금에 와서는 절대로 그 주식의 뒷배경을 모르고서는 거래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철칙이다.
그는 많은 데이트레이더들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그 주식의 시세를 모르는 채로 올라갈 때 추격 매수하다가 가격이 내려오면 손절매하여 손실을 입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어느 주식이나 올라가다가 멈추고, 멈추었다가 다시 올라가곤 하는 데 이 리듬을 잘 이용하지 않으면 주식에서 성공하는 것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7. 감정을 억제하라
마크 매코드(Marc McCord)
현재 34세인 매코드는 급속한 속도로 돌아가는 거래를 따라가는데 있어서 몇 년 동안의 성공과 실패를 맛본 후 효과적인 규칙들을 나름대로 세웠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규칙은 감정억제였다. 그는 성공적인 거래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과 자만심을 억제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매코드는 증시 때문에 감정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증시는 항상 진실만을 보여주기 때문에 자신이 옳고 증시가 틀렸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증시에 따라서 올라가면 사고 내려오면 팔아야 한다. 데이트레이딩을 하는 데 있어서 철저하게 지켜야 할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위험부담의 한계를 정하여 그 한계를 정확하게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매코드의 하루의 시작은 주식차트를 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는 가장 간단한 주식차트 한 가지만을 의지하여 하루의 거래를 시작한다. 그가 보는 주식차트는 3-6개월 동안 일일 고점과 일일 저점을 살펴보는 것으로 상하구조, 지지선, 저항선 등을 살펴보는데 그는 그것만으로 주식의 뒷배경을 아는 데 충분하며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도 충분히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증시가 개장되면 바로 시장에 뛰어들지 않고 시장의 반응을 먼저 살펴본다고 한다. 왜냐하면 처음에 제시된 시초가는 보통 속임수가 많으며 시장조성자들이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올려놓기가 십상이기 때문이다. 오전에는 공백기가 보통 한두 번 정도 있는데 어떤 주식이 강세를 보이면 그 주식을 계속하여 주시하다가 공백기에 약간 떨어지는 시점까지 기다려 그 주식의 최근 하루 동안 움직였던 변화폭과 현재의 가격대 등을 비교, 적정하다고 판단되면 매수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8. 자제력을 키워라
스티브 거든(Steve Girden)
거든은 증시에 대해 신문과 전문가들이 하는 말에 신경을 집중하는 몇 안 되는 데이트레이더 중 하나이다. 그는 매일 아침 다수의 신문을 읽으면서 증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정보를 찾아낸다. 신문을 보면서 그는 자신이 동참할 수 있는 커다란 시장 상승 움직임이나 트레이더들과 투자가들이 반응을 보일 특정한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정보를 찾는다.
거든은 데이트레이딩에서 성공하려면 자제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도 처음에는 자제력 때문에 매우 고생했다고 한다. 손실을 최소화시키지 않고 언제나 큰 건을 터뜨리려고 했다. 그러나 곧 많은 손실을 입고 나서야, 이윤을 적게 남기고 위험부담을 줄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이제는 데이트레이딩에 종사하는 사람이 워낙 많아졌기 때문에 스프레드가 좁아졌다는 것을 그는 강조하고 있다. 자신의 스프레드가 남보다 넓으면 그만큼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스프레드를 좁혀서 이윤을 최소화하는 대신, 손실에 대한 규칙을 엄정하게 지켜야 단 한번의 손실로 그날의 이윤 전체를 날려버리는 일이 없다고 충고하고 있다.
9. 네 자신을 알라
톰 헨드릭슨(Tom Hendrickson)
올해 44세인 톰 헨드릭슨은 자타가 공인하는 베테랑 데이트레이더이다. 1991년 하비 허킨이 설립한 회사에 근무하면서 처음으로 데이트레이딩을 시작한 그는 불확실한 주식시장에 길이 남을 전설적인 상거래 법칙을 남기는 업적을 세웠다.
사실 거래 자체는 매우 쉽다. 사고 파는 가장 기본적 기술일 뿐이다. 헨드릭슨의 주장이다. 하지만 이기적인 욕심으로 시황을 파악하지 못하면 거래는 한층 어려워지고 위험해진다. 그는 또 경고한다. 이기적 욕심은 주식거래를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적이라고. 냉담함과 객관성은 경험과 훈련으로 얻어지며 그 둘을 조화시키는 것이야말로 성공적인 거래를 위한 열쇠이다.
우리가 주식거래를 할 때는 보통 원하는 부분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는 자신에게 불리한 정보다 싶으면 그냥 무시해 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이유는 이기적 욕심과 항상 이기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데이트레이더에게 있어서 가장 큰 적은 바로 이기적인 욕심이다. 그런 사람들은 주가가 곤두박질쳐서 거의 지지포인트까지 떨어져도 지지선이 무너지기 전에는 절대로 주식을 팔지 않는다. 거래가 이미 트레이딩을 위한 원칙의 범위를 훨씬 넘어서더라도 말이다.
차트를 보고 어떤 주식이 오름세인지 내림세인지를 알아내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일이다. 만약 그 주식이 오름세를 보인다면 적당한 가격에 매입하고 주가 동향이 다시 바뀔 때까지 흐름에 맡기고 기다려라. 주가동향을 따라가며 매입한 주식을 계속 보유할 경우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어떤 주식을 샀다고 해서 당장 그 주식이 오름세를 타지는 않는다. 해당 주식에 많은 사람들이 돈을 투자할 때에만 주가가 올라가는 것이다. 우리는 바로 그러한 자본의 흐름을 타야 하는 것이다. 자본이 흘러 들어가는 주식을 알아내고 매수하여, 큰 손 투자가들이 주가를 올려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바로 데이트레이딩의 핵심이라고 헨드릭슨은 말하고 있다.
헨드릭슨은 대다스 트레이더들이 하루 목표수익 금액을 정하고 트레이딩에 임하는데 그것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말한다. 하루 목표수익 액수가 1,000달러라고 가정하고 이제 0.25%만 더 상승하면 목표수익을 채울 수 있는 수준까지 다다랐을 때 이러한 트레이더들은 선물지수가 하락하고 나스닥지수가 하락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의 주식을 움켜쥐고 있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주식시장을 마감할 때 그들의 수익은 운이 아주 좋은 경우 200달러 정도 남게 된다는 것이다.
10.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라
제임스 크레인-베이커(James Crane-Baker)
많은 투자가들과 트레이더들은 회사 보고서, 주가 차트 등 여러 가지 수단과 방법으로 온갖 주식에 관한 정보를 자잘한 세부사항까지 머리 속으로 빨아들인다. 그러나 제임스 크레인-베이커에게 있어서 주식거래는 배짱으로 통한다. 그에게는 현재의 주식거래량과 가격만이 유일한 관심사이다. 매도자와 매수자중 어느 쪽이 우세한가? 사는 세력은 누구이며 파는 세력은 어디인가?
올해 26세인 그는 처음 데이트레이딩을 시작했을 때는 막연히 잘할 수 있을 거란 생각 외에는 데이트레이딩에 관해 아는 게 별로 없었다. 그런 배짱 좋은 자신감은 성공한 데이트레이더들의 공통적 요소이다. 거래를 컨트롤하고 적절한 타이밍을 맞추는 기술을 일단 마스터하기만 하면 그 배짱은 그들에게 가장 소중한 재산이 되는 것이다.
크레인-베이커의 성공의 열쇠는 바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었다. 거래가 불리해지면 그는 비상벨이 울리기 전에 출구를 향해 내달려 간다. 만일 조금이라도 늦으면 시장은 그에게 강한 펀치를 먹일 것이다. 하지만 일단 불리한 상태에서 빠져 나오기만 하면, 그는 그때의 상황을 재검토하여 무엇이 그를 난처한 상태에 빠뜨렸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노력이 그를 다른 트레이더를 능가하는 우수한 트레이더로 만들었다. 실수를 인정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부터 배우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11. 정확한 판단력을 길러라
짐 쇼(Jim Shaw)
올해 35세인 쇼는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했고 컨설팅 회사인 아더 앤더슨(Arthur Anderson) 밑에서 잠시 일하다가 데이트레이딩만 전문으로 하는 트레이더가 되었다. 처음에는 경험이 없었기에 많은 금액을 짧은 기간 동안에 날려 버리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기도 하였지만 겸허한 자세로 트레이딩에 임하기로 마음먹은 후부터 마침내 조금씩 돈을 벌기 시작하였다.
쇼는 트레이딩에 있어서 승리의 비결은 훈련과 직감, 그리고 정확한 판단능력을 겸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쇼가 실패에서 승리로 전환하게 된 것은 겸손해지고 큰 돈을 노리지 않게 되었을 때부터였다고 한다. 오히려 적은 수익을 목표로 거래회수를 늘려나가니까 더 많은 액수의 수익이 쌓이기 시작했음을 발견하고는 놀라워했다고 말한다.
오늘은 얼마를 벌어야지 하는 목표로 트레이딩을 시작하게 되면 지나치게 공격적이 되어 그날 큰 금액을 잃게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특히 그날의 거래가 실패로 끝나가고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투자금액을 줄이고 목표 수익을 더욱 적게 가져감으로써 손실을 줄이고 다음날의 투자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짐 쇼는 항상 아침에 그날 다룰 주식에 대해 미리 생각을 해둔다고 한다. 그리고는 시장의 상황에 귀기울이며 개장시 시초가를 봐가면서 어떤 주식이 움직일 것인지를 짐작하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시장상황에 귀 기울인다는 것은 나스닥과 다우존스 지수 및 선물지수등을 비교해 가면서 시장이 강세로 가는가 또는 약세로 가는가를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짐 쇼는 보통 그날 가장 강세를 보이는 주식 중 하나를 택하고는 일단 조심스럽게 거래를 시작한다고 한다. 그날의 뉴스, 그날의 주식차트를 보고 그 회사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도 점검해본다. 신문의 비즈니스 란을 읽고 그 회사의 수익과 순수익을 대충 어림잡아 보기도 한다. 쇼는 그 회사에 대해 아는 정보가 많을수록 거래를 더욱 잘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특히 짐 쇼는 오전 11시 30분에서 오후 1시 30분까지의 점심시간에는 가급적 거래하지 말 것을 권한다. 왜냐하면 점심시간에 일어나는 거래는 주식의 주된 동향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저기서 적은 이익금을 위해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뿐이기에 오히려 시장의 흐름을 왜곡하게 되어 거래를 망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12. 잃지 않아야 게임을 계속할 수 있다
브레드 프레릭스(Brad Frericks)
브레드 프레릭스는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딴 후, 어느 작은 저축기관의 감독자로서 일을 시작하다 주식시장과 인연을 맺게되어 데이트레이딩을 시작하게 되었다. 프레릭스는 경제신문을 통해서 오른 주식과 내린 주식을 살펴보며 그 거래량을 체크한다.
거래량으로 주식의 상대적 강도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래량이 폭등하는 주식은 무언가 그 이유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향후 방향을 예측하고자 노력한다. 그는 하루에 평균 70번 정도의 거래를 하지만 한번의 거래에서 소액의 수익을 올리는 거래스타일은 아니다.
그는 가격 호가차이가 큰 소형주를 주로 다루는데 이는 그 주식의 경우 거래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시장조성자들을 쉽게 알 수 있고 거래방향 파악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경험이 적은 트레이더들은 이와 같은 주식보다는 거래량이 많고 호가차이가 적은 주식을 다루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프레릭스는 그날 가장 활동적인 주식 10가지를 찾아 주가동향을 충분히 살펴보고 움직임이 많은 그 주식들이 오름세일지 내림세일 지를 파악하여 각각의 주식들을 거래하는 방법을 터득한 후에야 그 주식의 거래를 시작한다. 그는 작은 금액으로 데이트레이딩을 시작하도록 권유하고 있으며 대신 매매회수를 많이 하여 오래 살아남는 방법을 택할 것을 권한다.
13. 시세에 맞서서 싸우지 마라
조나단 피택(Jonathan Petak)
오버나이트란 증시가 마감되고 나서 다음날 다시 열릴 때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오버나이트 거래는 모든 면에서 어둠 속에서 거래하는 것과 같다. 그 몇 시간 동안에 각 회사나 경제 전체에 무슨 일이든지 생길 수 있다. 그러는 동안 수천의 주를 가지고 그것들을 털어버릴 기회도 같지 못한 채 곤경에 빠지게 된다. 반면 오버나이트가 상당한 이익을 남길 수도 있는데 이러한 거래를 위해서는 능란한 기교와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것이다.
조나단 피택은 이 무대에서 6년 동안 일해왔고 그 기간 동안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매매스타일을 개발해 왔다. 그는 포지션을 일회에 획득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분할하여 포지션을 만들어 간다. 피택은 말하기를 오버나이트에서의 변덕은 낮 거래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심하지만 위험 자체는 전체적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거래가 적당한 가격에서 형성만 된다면 생각하는 것만큼 위험하지도 않거니와 잠재수익은 충분히 있다고 한다.
그는 오늘 특정주식을 매수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면 하루 종일 수회로 나누어 조금씩 산다. 그럼으로써 어느 정도 이익을 보유한 채로 오버나이트를 하여야 크게 걱정하지 않고 그날 밤을 보낼 수 있다고 한다. 그 다음날 개장초에 해당주식이 하락하더라도 단순히 어제 번 돈을 날릴 뿐이지만 예상대로 상승하게 되는 경우에는 큰 폭의 이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피택이 주식을 선택하는 요령은 매우 단순하다. 증시가 오르고 있는데 오르지 않는 주식은 팔고, 반대로 증시가 내리고 있는데 오르는 주식은 매수하는 것이다. 피택이 자신의 매매 스타일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는 거래마감 후 자신의 거래내역을 매매일지로 작성함으로써 자신의 잘잘못을 되새겨 보는 일이라고 한다.
피택은 자신의 월간 목표수익을 정해놓고 그 수익이 달성되면 그 이후에는 매매규모를 줄여서 거래를 하되 여전히 시장참여자로 남아있기를 원한다. 그도 거래하는 동안 크게 손실을 입은 적이 여러 번 있었으며 복구 불가능한 손실을 입기도 하였으나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그 손실을 만회하는 방법으로 소규모로 거래하는 방식을 택하여 주식을 조심스럽게 다루며 날마다 조금씩 벌려고 노력했다. 그는 손실을 입었을 때 더 크게 거래를 하는 것은 파산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그의 과거의 가장 큰 실패의 원인은 시세의 흐름에 맞서서 거래했던 것이라고 한다. 그런 실패를 경험한 이후에 그는 더 이상 시세와 맞서 싸우려 하지 않고 시세에 순응해 그 시세를 따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 가이드북 코멘트
보통 주가가 오르고 내렸다는 말은 그날 주식 시장의 종가(終價)를 말한다. 종가는 오후 3시에 마감되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주가는 변동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1만 원권 주식을 9,500원에 구입해서 10,500원에 판다면 1,000원의 이익을 보는 것이다.
당일 사고 당일 팔아 이익을 내는 주식 투자 방법을 데이트레이딩이라 부른다. 물론 내실 있는 기업의 주식을 사서 자금이 효율적으로 유동되도록 만드는 증시의 기본 원칙을 위반하고 그와 상관없이 변동에 따른 수익을 위해 그날 사고 그날 파는 데이트레이딩에 대한 인식은 아직까지 나쁜 편이다. 그러나 변동하는 전체 주식 시장에서 장기 투자를 한 일반 투자자들이 수익을 거두기가 어려워지면서 데이트레이딩도 투자자들이 살아남기 위한 방편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미국에서는 데이트레이더라는 직업이 보편화되었다. 이 책은 비록 미국의 데이트레이딩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데이트레이딩의 원칙과 경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기 때문에 아직 걸음마 수준의 한국 데이트레이너들에게 도움이 될 정보를 담고 있다.
하지만 데이트레이딩이 장기투자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누구에게나 안겨줄 거란 기대는 많이 하지 않아야 한다. 더욱이 도박성 짙은 데이트레이딩은 절대 금물이다. 주식투자란 원래 기업의 가치를 정확히 알고 적절한 투자 시기를 파악하여 자신의 능력에 맞게 투자하는 것이 원래 취지이자 정석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