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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단단한 결혼] 요약 (게리 토마스 / 도서출판CUP, 2024년)

by 이나이신기 2025.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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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결혼
게리 토마스 / 도서출판CUP

뜻하지 않은 위기가 닥칠 때, 결혼이 단단해지는 법

게리 토마스 『단단한 결혼』을 읽고

삶에서 가장 견고해야 할 관계는 무엇일까요? 많은 이들은 그것이 ‘결혼’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결혼은 견고함의 결과가 아니라, 연약함 속에서 함께 단단해지는 과정임을, 우리는 위기를 통해 깨닫습니다. 게리 토마스의 책 『단단한 결혼』은 이 사실을 믿음의 시선으로 정직하게 마주하는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오늘은 그 책 중에서도 ‘뜻하지 않은 위기’를 맞이했을 때, 부부가 어떻게 두려움을 넘어 진정한 연합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집중 조명해보려 합니다.


1. 두려움은 관계를 갉아먹는 암

우리 삶의 많은 고통은 외적인 위기보다, 그것을 대하는 내면의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결혼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우자의 건강이 나빠진다거나, 경제적 기반이 무너지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닥칠 때, 우리는 그 위기 자체보다 ‘이대로 무너질 것 같은 두려움’에 질식당하곤 합니다.

게리 토마스는 두려움을 숨기기보다 드러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두려움이 분노, 원망, 방어, 수치심 같은 감정으로 위장되어 관계를 파괴하기 전에, 그것의 본모습을 직면해야 한다는 것이죠.

“두려움을 두려움이라 부르고 맞서 싸워 뿌리를 뽑는 게 좋다.”

이 단순하지만 강력한 조언은 모든 부부의 갈등 관리 원칙이 되어야 합니다.


2. 스테이시와 대럴의 이야기 – 강함의 의미가 바뀌다

책 속에는 인상적인 실화가 소개됩니다. 스테이시와 대럴 부부는 ‘힘’과 ‘보호’를 중심으로 관계를 맺었던 커플이었습니다. 스테이시는 아버지의 부재와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자라며, 강인한 대럴에게서 안전을 기대했습니다. 그 기대는 결혼이라는 언약 안에서 실제가 되었죠.

그러나 결혼 3년 차, 대럴은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점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게 되었고, 결국 휠체어에 의존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스테이시의 가장 큰 두려움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만들었습니다.

“가장 두려워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지만, 우리는 살아남았고, 더 깊은 사랑으로 피어났습니다.”

그들은 이 고백을 하기까지 수많은 갈등과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위기는 끝내 그들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게 아니라, 그들 사이의 의존과 책임의 의미를 다시 쓰게 만들었습니다.


3. 서로 다른 방식으로 위기를 받아들이는 부부

부부가 같은 위기를 겪는다 해도, 그 반응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스테이시는 “이건 끔찍할 거야”라고 말했고, 대럴은 “잘 될 거야”라고 했습니다. 낙관과 비관의 차이가 아니라, 반응과 성향의 차이였습니다.

게리 토마스는 이처럼 서로 다른 영적 처방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어떤 사람은 현실을 인정해야 하고, 또 다른 이는 희망을 붙잡아야 합니다. 부부라 하더라도 위기 앞에서 같은 방식으로 싸울 수는 없습니다. 서로의 방식과 리듬을 존중하는 태도만이 진정한 연합을 이끕니다.


4. 기대의 무너짐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많은 이들이 결혼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있습니다. 사랑, 안정, 돌봄, 혹은 보호. 그러나 그 기대가 무산될 때, 결혼은 끝나야 하는 걸까요?

스테이시와 대럴은 자신들이 원했던 결혼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그 빈자리를 하나님이 채워주셨다고 고백합니다. 스테이시는 남편에게 보호받고자 했지만, 이제는 자신이 남편을 돌보며 그 역할을 하나님께 의탁하게 됩니다. 대럴은 자신의 강함이 육체에서 나오는 줄 알았지만, 하나님은 그의 내면에 진정한 강함이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우리의 기대를 죽이고 하나님의 대안을 받아들인다는 게 그다지 즐겁지는 않아요. 하지만 그 대안이 더 나은 것임을 알게 되죠.”


5. 순종은 나를 내려놓는 선택

게리 토마스는 ‘순종’을 결혼을 지탱하는 핵심 덕목 중 하나로 강조합니다. 순종은 타인에게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을 받아들이고 내 계획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우리가 결혼에 품은 기대가 충족되지 않을 때, 그 실망은 순종을 통해 새로운 목적을 발견할 기회가 됩니다.

대럴은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합니다. “고쳐 주세요, 제 병을 고쳐 주세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 하나님은 그에게 다른 방식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이 병보다 더 큰 문제를 다루고 있단다. 함께 견디자.”

그리고 그 메시지는 대럴을 변화시킵니다. 병이 치유된 것이 아니라, 병보다 더 무서웠던 두려움이 치유된 것이죠.


6. 두려움이 떠난 자리엔 평화가 찾아온다

우리 모두는 인생의 어느 시점에 ‘내가 가장 두려워하던 일’을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두려움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를 진정으로 단단하게 만드십니다. 스테이시가 문득 깨달았던 고백처럼 말이죠.

“나는 대럴이 휠체어에 갇히는 게 가장 두려웠어요.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함께 웃고 있다니, 생각보다 괜찮네요.”

진정한 위기는 다발성 경화증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두려움이었고, 그 두려움을 넘어선 순간, 부부는 새로운 사랑과 연합의 방식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마무리하며: 당신의 결혼은 어떤 기준 위에 서 있나요?

『단단한 결혼』은 결혼이란 서로의 부족을 메우는 계약이 아니라, 함께 하나님을 향해 성장하는 언약임을 일깨워줍니다. 위기가 닥쳤을 때, 우리는 서로를 원망하거나 회피하기보다는, 그 순간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더 깊은 사랑의 가능성을 찾아야 합니다.

결혼생활이 어렵다고 느껴질 때, 이렇게 물어보세요.

  • 나는 무엇을 기대했고, 무엇이 무너졌는가?
  • 이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이 일하신다면, 어떤 변화가 가능한가?
  • 나의 두려움을 나누고 있는가, 숨기고 있는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당신 곁에 있는 사람과 함께 기도해보세요. 위기를 견디는 힘은, 사랑이 아니라 ‘사랑 안에서 자라는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말씀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장 2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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