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없는 소신, 이재명의 삶과 정치
들어가며 – 왜 이재명이라 불리는가?
2025년 4월, 「이재명, 흔들리지 않는 원칙」이 세상에 나왔다.
이 책은 정치권과 언론이 왜 그토록 이재명에게 주목하고, 또 끊임없이 흔들림 없는 원칙을 요구하는지 고찰한다.
저자는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이 ‘138가지 망언’을 되풀이하며 이재명에게 집착한다”고 비판한다. 왜 그럴까?
결국 이재명의 존재 자체는 ‘보통의 정치인’이 흉내 낼 수 없는 어떤 것이기 때문이다.
“아래로 내려가겠습니다.”
이 말 한마디에 도시 리더이자 정치인으로서 그의 본질이 담겨 있다.
권력의 정상에 서기보다, 가장 낮은 곳에서 시민과 국민에게 다가가며, 스스로를 ‘공복’, 즉 머슴이라 여기는 태도를 그는 확고히 한다.
1장 | 뿌리 깊은 고난, 출발점이 된 유년기와 청년기
시골 가난과 그늘진 유년 (1963~1975)
1963년 경북 안동의 산촌, 두 칸짜리 벽돌집.
여덟 남매 중 한 명이었던 그는 나이에 비해 어깨가 무거웠다.
초등학교까지 왕복 4시간 길을 걷는 날이 많았고, 빈곤의 흔적은 체벌로 드러났다.
화장실 청소를 빼먹었다는 이유로 담임 선생님에게 구타를 당한 일도 있었다.
“가난이 무슨 죄라고…”
이 표현은 그 시절뿐 아니라 그의 삶 전체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소년 노동자, 고학의 결심 (1975~1981)
초등 3학년 때 가족이 성남으로 이주하며 그의 인생은 더 고단해졌다.
프레스 공장에서 12세에 작업자로 일하며, 지독한 노동과 독성 물질 속에서 하루를 버텼다.
그가 받은 월급은 당시 쌀 한 가마 값에도 못 미치던 삶이었다.
반장의 폭력과 비리가 난무한 노동 현장, 그 안에서 유일한 희망은 공부였다.
고졸 검정고시 합격은 삶의 전환점이었다.
영어 한 문제에 매달리며, 수백 번 동장의 고통을 넘어서서 이루어낸 성적.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이 한마디는 그 이후 그를 이끌어준 좌표였다.
검정고시 후 다시 공장, 끈질긴 공부의 여정 (1981~1983)
공장에 복귀한 재명은 텍스트와 시험으로 향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도금실·락카실 등 밀폐 공간에서 틈틈이 공부했고, 시야에는 사법고시 합격을 향한 열망만 있었다.
TV 강의를 시청하며 독학을 이어오던 어느 겨울밤, 수면제를 입에 올렸지만 약사는 이를 막아냈다.
그 일이 없었다면 이 글은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결국 대입 검정고시를 거쳐 중앙대 법대 장학생 신분으로 입학했다.
검정고시부터 대학 입학까지, 동료들이자 동반자였던 심정운과의 우정도 빛났다.
2장 | 대학과 사법고시, 그리고 인식의 전환
대학 시절, 민주화 감수성의 깨어남 (1984~1986)
법대생이 된 그는 학내 민주화 운동 현장을 직접 접했다.
“광주 학살은 북한 폭도로 치부된 것이었다.”
그날, 친구 이영진이 보여준 충격적인 영상은 이재명에게 진정한 현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운동에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인권변호사가 되겠다는 굳은 다짐을 했다.
사법고시 1차 합격 후, 고시원에서의 2차 공부는 더욱 무거웠다.
그리고 1985년, 2차 시험에는 실패했지만, 이후 1986년 최종 합격 소식을 들으며
치료 중이던 아버지에게 달려가 전했을 때, 입은 눈물과 새로운 연결감은 그의 삶 전체에 흔적을 남겼다.
아버지는 그해 아들의 생일에 눈을 감았다.
인권변호사로의 출발 (1987~2004)
사법연수원을 마친 이재명은 검사를 택하지 않았다.
그의 선택은 ‘사람’을 지키는 변호사, 특히 노동자와 인권을 위한 변호사였다.
“변호사는 밥 안 굶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 이 말은 그에게 단순한 수입을 넘어선 가치를 일깨워 주었다.
성남에 자리한 노동상담소, 법률구조공단 활동 등을 통해
재명은 경제적으로 여유 없는 노사 문제를 무료로 해결해 주며 신뢰를 쌓았다.
“지겠다 싶은 사건은 맡지 않는다.”
이 때문에 그의 승소율은 놀라울 정도로 높았다.
3장 | 시민운동과 정치로의 진입 – ‘안 되면 우리가 하자’
성남 시민운동과 협박, 그러나 멈추지 않는 의지
2001년, 소위 ‘파크뷰 특혜 사건’은 부패 카르텔의 실체를 드러냈다.
재명은 주저하지 않고 모든 협박을 뿌리쳤다.
“우리가 양심을 팔면 얼마 받겠느냐?”
그는 부패 권력에게 반론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집과 사무실, 가족까지 위협받았지만 그는 굴하지 않았다.
그 결과, 부패는 밝혀졌고 연결 고리는 드러났다.
성남시립병원 건립 운동과 정치 선언 (2003~2006)
성남 시립병원 설립은 그의 대표 시민운동이었다.
의회 상임에서 주민 발의로 20만 명의 서명을 모아 조례를 제출했지만,
의회는 심의조차 거부했다.
결국 재명은 현장을 지키며 저항했고, 그 과정에서 벌금형을 받았다.
그리고 그는 소박하지만 분명한 정치의 선언을 했다.
“안 되면 우리가 하자. 시장 하자.”
4장 | 삶의 철학 – 말과 실천, 상식으로 통하는 정치
책임과 실천이 담긴 언어
이재명은 말에 책임을 지고, 행동으로 보여 준다.
실언이 있으면 즉시 사과하며, 약속 못 지키면 대안을 제시한다.
“시민에게 고용된 머슴입니다.”
이 한마디에 그의 정치관, 공복의 마음가짐이 응축돼 있다.
공공의료와 시립병원 기공식(2013)
성남 시립의료원 기공식 연설은 압권이다.
“의료는 돈벌이가 아니다.”
세금은 우리의 삶을 지키기 위함이며, 병원 건립은 공공의무였다고 했다.
2조 원 규모의 공원 투자와 비교하며
“왜 공공병원에만 ‘낭비’란 딱지를 붙이는가?”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권리 보장이 줄 수 있는 상식적인 질문이었다.
부동산 개혁,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성남과 경기도에서 그는 ‘실제 가능한 것’을 중심으로 일했다.
경기도 재임 후 고위 공무원 부동산 처분 명령,
건설원가 공개, 후분양제 도입 등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한다.”는 원칙을 현실로 옮겼다.
5장 | 혁신 – 상식으로 돌아가는 일
상식의 회복
이재명의 정치 혁신은 거창함이 아니라 ‘상식으로 돌아가기’다.
그는 상식을 선전만 하지 않았다.
검찰·국정농단·기득권의 프레임에 맞서, 자기 목소리로 한걸음씩 바꿔 나갔다.
‘훼손된 상식’을 바로잡는 담대함
국가 권력이 상식이라 부르는 논리에 기대지 않고,
진짜 국민과 시민의 건강과 삶, 기회를 위한 정책을 추진했다.
6장 | 미래 비전 – 기본사회와 잘사니즘
기본사회란?
《잘사니즘, 포용적 혁신성장》은 그가 제안하는 ‘기본사회’의 이론서이자 실천서다.
기본사회란,
-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고
- 민주적 참여를 확대하며
- 역량을 강화하고
- 지속 가능한 환경·경제 체계를 의미한다.
네 가지 작동 원칙
- 공정으로서의 정의
기회가 공정해야 결과의 불평등도 수용 가능하다. - 심화된 민주주의
우리는 민주주의 그 자체가 시민의 기본권을 지키는 길이라 믿는다. - 역량 접근
시민이 함께 성장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도 지속되지 않는다. - 지속가능성
균형 있는 발전만이 진정한 지속성을 갖춘다.
마무리: 흔들리지 않는 원칙은 어디로 통하는가?
이재명의 삶은 고난 속에서 다듬어진 고요한 결의였다.
‘인권변호사’ 시절의 상처와 시민운동의 현실 속에서
그는 '정치 혁신'이라는 소명을 깨달았고, '기본사회'라는 철학을 세웠다.
이 글을 쓰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가장 낮은 곳에서 정치하겠다”는 말이었다.
그 말이 이재명이라는 인물의 진면목을 드러내고,
우리 사회가 회복해야 할 가치의 방향을 제시한다.
더는 ‘권력이 필요하니까’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래서 우리가 다시 개입해야 한다’는 실천의 정치를 하는 사람.
이재명의 글은, 책은, 그리고 이 글 또한
그 메시지를 잃지 않고 오래 기억되길 소망합니다.
덧붙여
이재명의 말이 힘을 얻는 이유는?
- 실현 가능성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 실천과 약속을 일치시키며,
- 변명하지 않고 책임을 투명하게 지는 태도 때문이다.
정치혁신의 출발은 어디서부터?
- 공공병원, 주택, 부동산·건설 문제처럼 즉시 시민의 삶과 연결된 것에서 시작되었다.
우리가 기억할 말 한마디
“정치인은 국민에게 고용되어 국민을 섬겨야 한다.”
그의 언어는 단호하며, 동시대 정치에 최소한의 기준을 다시 세운다.
후기
이 글을 정리하며, 나는 이런 질문을 던졌다.
“과연 나 자신은 어느 정도로 책임 있고 실천적인가?”
“우리가 요구하는 정치란, 어떤 단어들이어야 의미를 가질까?”
이재명이 우리에게 던지는 삶과 정치의 메시지는
그저 한 인물의 전기적 궤적을 넘어,
우리 모두가 ‘기본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하나의 좌표 같습니다.
여러분은 이재명의 삶에서 어떤 가치를 느끼셨나요?
댓글 남겨주시면 함께 이야기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상식의 등불을 끄지 않도록,
우리가 스스로 불을 들고 걸어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