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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권력 미식 경제학] 요약 (쑤친 / 이든서재, 2025년)

by 이나이신기 2025.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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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탁 위의 권력: 미식 경제학 블로그 에디션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최근에 읽고 정리한 **『식탁 위의 권력: 미식 경제학』**이라는 흥미로운 주제의 책 내용을 기반으로, 미식과 경제, 그리고 역사의 연결 고리를 살펴보는 블로그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이 글은 크게 여섯 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장마다 역사적 사건·인물·경제적 맥락이 어우러져, “식탁”이라는 일상 공간을 통해 인류 문명과 경제 발전을 다시 들여다보는 여정을 담았습니다.


제1장. 진화의 선택 – 정착과 농업의 시작

“인류 문명의 첫걸음은 식사를 ‘발견하는’ 방식에서 ‘창조하는’ 방식으로의 변화였다.”

  • 수렵·채집에서 정착 생활로
    기원전 약 12,000년 전, 인류는 수렵과 채집에 의존한 불안정한 삶의 한계를 마주했습니다. 필요에 따라 이동하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었고, 기후·생태·자원에 의존하던 삶은 언제나 불확실성을 수반했습니다. 이 때문에 인구 증가와 더 많은 ‘배고픔’에 직면한 공동체는 결국 ‘정착’을 선택했습니다.
  • 가축화의 시작, 개와 돼지
    야생동물 중 늑대를 인간이 길들이기 시작한 것이 ‘개의 기원’입니다. 기원전 약 9,000년경, 개는 사냥 파트너로 쓰이는 한편, 먹이 전환 효율이 떨어져 농업 분야의 주축 고기는 돼지가 담당하게 됩니다.
  • 작물 경작의 탄생
    고대 인류는 밀, 보리, 렌틸콩 같은 주요 작물을 선택해 경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 작물은 문명의 중심지 — 바빌론, 마야, 황하문명 — 를 이루는 핵심 자원이었으며, 이들은 더 이상 자연에서 ‘얻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단계로 인류의 삶을 이끌었습니다.

정리하면, “식량을 찾던 인류 존재 방식”에서 **“식량을 스스로 설계하고 관리하는 존재 방식”**으로의 진화는 문명의 태동과 직결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2장. 수요와 공급의 힘 – 향신료가 미친 영향

“‘배’를 채우는 사람들에서 ‘맛’을 탐닉하는 사람들로 – 인류 욕망의 진화가 열린 공간”

  • 매슬로 욕구 1단계에서 2단계로
    매슬로의 욕구 단계에서 생존(1단계)을 넘어선 이들은 이후 ‘안전’, ‘속박을 넘어 확장’ 등의 2~3단계로 나아갑니다. 인간이 다른 차원의 욕망을 수행하게 되면서 미식이라는 공간이 열렸고, 특히 중세 이후 유럽 귀족 사이에서 ‘향신료’는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 향신료의 사례: 후추와 진저브레드
    향신료는 그 자체로 귀하고 다양한 상징성을 띠었습니다. 예컨대 후추는 금과 비견되었고, 향신료 100% 과자로 진저브레드 같은 디저트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특히 귀족들은 “향신료를 멀리서 맡을 수 있을 정도”라며 자신의 위상을 과시하였죠.
  • 전염병 예방과 로맨틱 상상
    당시 유럽에서는 향신료가 전염병 예방, 성적 각성, 장수 등의 효능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를 위해 향신료 상자를 몸에 지닌다는 ‘미신적 행태’까지 등장하며 수요는 급증했습니다.
  • 무역과 가격 상승
    수요가 폭증하면서 향신료 가격은 껑충 뛰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 상인들은 멀고 험한 동방으로 항해하며 상품을 확보하기 시작했고, 무역이 집중·독점화되었습니다. 이 흐름이 유럽을 ‘대항해 시대’로 인도했죠.

제3장. High risk, High return – 금융의 혁명

“항해는 더 이상 개인의 도박이 아니다. 먼저 조직과 금융이 확립되어야 했다.”

  • 영국 동인도회사의 등장 (1600년)
    영국 여왕의 허가로 설립된 이 회사는 독점 무역권유한책임이라는 두 가지 권리를 처음으로 제도화했습니다. 덕분에 사보험 같은 역할을 하며, 항해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목숨 건 투자가 아닌, 통제 가능한 도전”으로 인식하게 만들었습니다.
  •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와 주식시장
    영국 시스템에 비해 네덜란드는 ‘유한책임 + 자유로운 주식 양도’ 방식을 채택, 암스테르담 주식 거래소가 생깁니다. 이렇게 금융 구조가 조성되면서, 위험이 분산되고 많은 자본이 바다로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 무역왕국 네덜란드의 부상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는 말루쿠 제도 등에서 향신료 무역을 장악했으며, 중국·일본 등과도 교역망을 구축했습니다. 이 회사는 영토·군대·화폐발행권을 가지며 ‘민간 초국가 조직’으로 기능했죠.
  • 영국의 대항해 패권과 아편 전쟁
    영국은 해상력 강화와 더불어 네덜란드와 경쟁하여 승리합니다. 이후 인도 지배 구조를 단계적으로 강화하면서, 향신료뿐 아니라 아편 무역 → 아편 전쟁 → 식민지 확장이라는 연쇄 반응을 불러왔습니다.

제4장. 화폐 전쟁 – 범선 무역과 비단, 은의 흐름

“실물 금융 이전에도 가장 중요한 건 ‘신뢰된 가치’였다.”

  • 스페인·명나라 간의 첫 교류
    16세기 초, 스페인의 레가스피 원정대와 명나라 무역선은 필리핀에서 조우합니다. 스페인의 ‘갑작스런 공격’으로 전투가 벌어졌지만, 곧 화해가 이루어졌습니다. 이후 이들은 ‘은 ↔ 비단, 도자기, 차’의 교환을 시작하며 상호 호혜적 관계를 구축하게 됩니다.
  • 웨스트 투 웨스트 가치 교류
    은을 지급한 스페인은 명과 무역하면서 현지 수입품을 확보했고, 명나라는 유입된 은 덕분에 통화 안정에 잠시 숨통이 트였습니다. 양국 모두 ‘이익 중심의 교환’이라는 상호주의 원리에 충실한 흐름이었습니다.
  • 포토시 은광의 탄생
    1545년, 볼리비아 안데스 고원에서 엄청난 고순도 은광이 발견됩니다. 스페인은 말그대로 은에 취해 안달했죠. 하지만 원주민들의 노동 착취와 숙련 부족, 환경 파괴 등으로 포토시는 ‘지옥의 입구’라는 비극적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제5장. 나비효과 – 은과 명나라의 몰락

“은행업도, 화폐도, 환경도 모두 연결되어 있다.”

  • 명나라의 경제·기사회생 실패
    명나라는 해금 정책, 청화자기 무상지급 등으로 경제 선순환 구조를 확보하지 못했으며, 은 부족과 디플레이션, 투자 실패 등의 삼중고에 시달렸습니다.
  • 아메리카→유럽→명나라→글로벌 영향
    스페인의 은은 명나라로 흘러들어가 디플레이션을 일시 막았지만, 유럽인들이 인디언 원주민에게 전염병을 퍼뜨려 인구가 급감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고 기후 변화까지 유발됩니다.
    그 가운데 소빙하기 등의 환경적 충격은 흉작을 불러왔고, 경제 위기로 명나라 말기 농민들이 반란을 일으키게 됩니다. 결국 이자성의 난으로 명 조정은 붕괴합니다.
  • 미식가의 그 ‘작은 날개짓’이 역사적 태풍이 된 순간
    소수 유럽인의 먹거리 취향, 향신료 소비가 가져온 ‘대항해 시대’ → ‘세계 무역망’ → ‘은의 이동’ → ‘기후변화’ → ‘명나라의 멸망’까지, 사실상 무의미해 보이던 ‘식탐’이 역사의 흐름을 바꿨다는 점이 가장 충격적인 교훈입니다.

제6장. 감자와 산업혁명 – 식량이 만든 사회 변혁

“감자 하나가 인간 역사를 얼마나 흔들었을까요?”

  • 감자의 자생과 독성
    남미 페루에서 발견된 감자는 솔라닌이라는 독성이 있어 수백 년 동안 이용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독성이 적은 품종을 개량하고, 점토 침지법 같은 다양한 조리법을 통해 해결하며 인간은 이를 식량 자원으로 삼았습니다.
  • 유럽의 기괴한 첫인상
    흙밭에서 나는 ‘괴물 같은 작물’이라 부르기까지 했지만, 1756년 7년 전쟁 당시, 프러시아 포로들을 통해 감자의 영양 효능이 알려지며 서서히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 파르망티에 박사의 혁명
    프랑스 약사 파르망티에는 궁정을 설득하기 위해 “감자꽃 장식”이라는 아이디어를 내고, 왕실과 귀족들이 감자를 반기도록 유도했습니다. 이후 감자는 프랑스 전역에 퍼졌으며, 파르망티에 스타일이라는 이름으로 감자 요리가 전통이 되었습니다.
  • 아일랜드 감자 역병과 산업 구조 변화
    1845년 아일랜드를 덮친 감자 역병은 폭발적인 기아 사태를 일으켰고, 영국은 곡물법을 폐지하며 미국 등에서 수입을 시작합니다. 이 흐름은 곧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전환, 즉 산업혁명의 본격화로 이어졌습니다.

마무리하며

이제 다시 한 번 정리해 보면,

  • 정착과 농업 → 정주 문명의 시작
  • 향신료와 미식 → 대항해 시대 발발
  • 금융 혁신 → 무역 확장의 윤활유
  • 은의 이동과 화폐 전쟁 → 명나라 몰락
  • 감자 혁신 → 산업혁명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변화

이 모든 흐름은 **“식탁 위의 욕망, 가격, 선택”**이라는 평범한 먹거리 행위에서 출발했습니다. 우리는 지금도 매일 식탁 앞에서 수많은 결정을 내립니다. 그 하루하루가 쌓여 문명사를 이루듯이, 우리의 작은 ‘먹는 행위’ 하나도 정말로 지구와 역사의 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 참으로 놀랍지 않나요? 🌍


📌 생각할 거리

질문논의 포인트
오늘의 나의 식탁 우리가 식탁 위에서 무엇을 먹을지 결정하는 행위는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문화와 경제를 반영합니다.
미래 세대에게 남길 식량 유산 지금 우리는 감자·곡물 같은 기본 작물을 어떻게 보존하고 발전시켜야 할까요?
글로벌 연결망의 가치 오늘날에도 향신료처럼 농산물 하나가 전 세계에 걸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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